귀신을 저격한 해병 스나이퍼 '하얀 깃털'



(그림설명: 미 해병의 전설적 저격수 칼로스 해스콕에 관한 책)

오래전의 베트남 전쟁 체험담과 전투수기가 실린 웹사이트나 미디어 기사, 소설, 영화 등이 지금도 인터넷에 많이 떠있다. '하얀 깃털'은 그 가운데 전설적인 미해병 저격수 칼로스 해스콕의 일화로 사선을 넘나들며 신출귀몰한 그의 귀신같은 사격술와 용맹성으로 당시 베트남에서 화제가 되었고 그의 신화적인 공적은 전사에도 기록되었다.

아래 이야기는 그를 소재로 한 <하얀 깃털>, <해병 스나이퍼> 등 많은 실화소설에 등장하는 일화와 전우들이 남긴 진중비화 가운데 등장하는 몇가지 이야기를 일부 발췌한 것이다.



(그림설명: 위장하고 숨어있는 저격수)

그는 1966년, 69년 두차례 베트남전에 참전했는데 다낭에서 남서쪽 35마일 떨어진 디엔반이란 곳에 주둔한 미해병 3상륙군 산하 Hill 55부대에서 저격수로 활약했으며 그 지역은 당시 가장 치열한 격전지 중 한곳이었다. 익숙지않은 기후와 지형 그리고 특이한 전투상황으로 인해 많은 전상자가 속출했는데 특히 작전지역 주변에 강력한 적군이 준동해 파상적인 기습공격, 매복, 부비트랩, 스나이핑 등 게릴라전을 감행하여 항시 위험한 이 지역에 '적은 어디에도 없었고 어디에나 있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적 스나이퍼들의 1발에 지휘관들과 대원들이 자꾸 희생되자 해병은 특수 스나이퍼팀을 전선에 투입했는데 이때 칼로스는 적 스나이퍼를 제압하기위해 Hill 55 일대 정글과 계곡을 야간 매복조와 함께 은밀하게 행동하며 몇일씩 관측병과 함께 단독으로 잠행하면서 적 스나이퍼를 찾아내 하나둘씩 제거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스나이퍼들의 피해가 급증하자 놀란 적들은 첩보를 통해 새로 투입된 스나이퍼의 존재를 알게됐고 특히 모자에 흰 깃털을 꽂고 다니는 칼로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게되자 하얀깃털(롱트랑)은 적에게 공포스러운 존재가 되었으며 그의 목에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렸다.

멀리 괘손 산악지대에 있는 적 본거지에 잠입하여 추락한 조종사들에게 심한 고문을 자행한 포로 심문자 프렌치 베트남인 필립 메츠를 찾아 제거하라는 특명을 받고 적진 깊숙히 관측병과 함께 야간 잠행을 하던 어느 칠흙같은 밤에 5백야드 전방에서 갑자기 소음이 일어나자 바짝 긴장한 칼로스는 스타라이트 스코프를 통해 소리나는 곳을 주시하던 중 10여명의 군인들이 큰 소리로 떠들며 자기쪽으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림설명: 저격수 칼로스 해스콕에 관한 책)

지휘자로 보이는 한명을 확대해 보니 그는 프랑스 군모를 쓴 군인이고 서양군인들 같이 보였다. 적진 깊숙한 지점에서 심야에 기이한 행동을 하는 그들을 적을 도와주는 특수부대원으로 판단하고 계속 주시 하던중 그들이 200야드 전방까지 다가오자 노출위험이 있어 사살하기로 작정하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전혀 맞은 기색이 없자 다시 한발을 정확히 조준하여 발사하였는데 결과는 마찬가지 였다.

뜻밖의 실수로 식은 땀을 흘리며 다가오는 대원들을 자세히 보는데 이들이 지나온 뒤쪽 나무들이 대원들을 통과해 보이자 그순간 칼로스는 기절할 뻔 했다. 그들은 곧 칼로스 일행이 매복한 비탈 옆 소로를 통과해 떠들면서 사라졌다.

순간 칼로스는 얼마전 부대에서 대원들에게 들은 프랑스군 귀신이야기가 떠오르며 공포가 엄습했다. 다시 야간 기동을 하여 적기지가 보이는 800야드까지 접근하여 매복한 이들은 다음날 필립메츠를 발견하고 임무를 완수한후 무사히 부대로 돌아왔다.

그는 또다시 특명을 받고 적진에 침투하여 쾅남성 일대에서 위력을 떨치는 적 지휘관 1명을 그의 본부까지 침투해 제거하고 공포의 여성 저격단인 아파치를 소탕하여 전우들의 스나이핑 피해를 막아냈다. 투스텝 이라는 닉네임의 공포스러운 적 저격수와의 '고양이와 쥐' 게임에서 500야드 떨어진 투스텝의 조준경을 쏘아 그의 눈을 명중시키고 저격총을 노획하자 칼로스의 신기에 모두들 감탄했다.



(그림설명: 저격수 칼로스 해스콕에 관한 책)

얼마전 상영된 러시아의 전설적인 스나이퍼 바실리 자이체프의 영화 [에너미 엣 더 게이트]가 연상되는 '하얀 깃털' 칼로스의 저격 일화들과 함께 그의 귀신 저격 사건은 베트남전에서 93명의 스나이퍼들과 거물들을 제거하는 신화를 남긴 전설적인 전쟁영웅인 그가 생애에 단 2발의 실수를 귀신때문에 했다고 전한다.

최근 베트남 종군기자 알버트 에반스의 취재 메모로 세상에 공개된 비화에도 당시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전사, 실종된 우리 병사들의 귀신 이야기가 등장하여 관심을 끌었는데 세계 곳곳의 격전지나 많은 전사자가 발생했거나 실종된 지점에 유령군인이나 귀신 부대들이 이따금씩 배회한다는 전설들은 전쟁 일화의 전율과 공포를 우리에게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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