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 블로크의 황당한 운석충돌 괴담의 정체



(그림설명: 허블 천체망원경이 촬영한 게 성운 - Crab Nebula)

2004년 4월과 5월 사이 미국의 초현상 홈페이지 갓라이크 프로 덕션의 게시판에는 자신을 어시 블로크(Aussie Bloke)라고 밝힌 사람이 지구가 여러개의 대형 운석들과 충돌할 시간이 임박
했다고 주장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미 같은 이름으로 여러 웹사이트들을 돌아다니며 지구가 운석과 충돌한다고 주장해 많은 네티즌들에게 잘 알려졌던 그는 운석충돌 가능성을 주장을 해온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자신의 주장과 함께 나사 및 세계 전문기관의 천체관측 결과로 지구에 가까이 접근하며 지나가는 우주 물체들에 관한 발표 자료들을 링크하여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6월에 지구가 운석과 충돌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던중 5월 29일에 자신의 실명이 호주의 저명한 천문학자인 그랜트 가트렐 박사라고 밝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그는 몇일뒤 자신의 이름이 인터넷상에서 운석충돌 소동에 사칭된 것을 알게된 진짜 가트렐 박사가 블로크라는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해명해 운석충돌과 관련된 모든 주장이 허구였음이 들통났습니다.

다음의 글은 어시 블로크가 남긴 글중 흥미로웠던 부분을 발췌한 글 입니다.



(그림설명: 자외선을 이용해 태양을 촬영하는 SWAN)

2004년 4월 29일 오전 1시 12분 (미 동부 섬머타임)

"(중략) 시간문제입니다. SWAN(SOHO 인공위성에 탑재된 태양풍 세기관측기. Solar Wind ANisotropies의 줄임말)에 촬영된 세 혜성 사진들을 올리겠습니다."



설명: 위의 사진은 미 우주항공국 SWAN 웹사이트의 혜성 추적자의 지도들(Comet Tracker's Maps) 섹션에 매일 오르는 사진으로 자외선을 통해 태양계를 지나치는 혜성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나 4월말부터 6월초까지의 Gif 애니 메이션을 확인해보면 두개의 혜성이 지구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지구로 부터 멀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4년 5월 9일 오전 4시 22분

"(중략) 25년전에 켄베라에서 열린 천문학자들의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그때 2000년에서 2005년 사이 우리 태양계를 지나칠 게 성운(Crab Nebula)의 부스 러기들이 지구에 입힐 피해에 대해 토론을 나누었죠."

"(중략) 25년전 우리는 게 성운의 부스러기들이 태양계에 접근할때 뭐라고 발표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었어요."

설명: 나사의 자료에 의하면 게 성운은 지구로 부터 7천 광년 이상 떨어진 지점에 있고 이동을 하고있지 않아 게 성운의 부스러기가 지구에 피해를 입힐 확률은 전무합니다.

2004년 5월 10일 오후 6시 15분

"(중략) 냉전시대에 있던 미사일 방어체계를 왜 다시 가동 시켰다고 봅니까? (운석들을) 쏴서 떨어뜨리기 위해서 입니다!!"

설명: 냉전시대에 구축된 미사일 방어체계가 요근래 들어 재가동 된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통해 그런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고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운석이나 혜성을 요격하기 위해 재가동 되었을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림설명: 미국과 유럽의 우주항공국이 공동 관리하는 SOHO 인공위성)

2004년 5월 13일 오전 12시 20분

"(중략) 제가 떠나기 전에 언제쯤에 부스러기들이 지구와 충돌하는지 자세한 정보를 주겠습니다.

첫번째 충돌 - 6월 18일에서 20일 사이 두번째 충돌 - 6월 24일에서 25일 사이 타 이상현상 - 6월 26일에서 27일 사이 이상현상은 무엇이 될지 잘 모릅니다. 혜성도 아니고 행성도 아니지만 우리가 현재까지 연구하거나 밝힌적이 없는 현상이 될 것 입니다."

설명: 어시 블로크의 주장에 의하면 문제의 부스러기는 태양계 근처를 지나치는 게 성운으로 부터 나온다고 했으나 게 성운이 태양계를 지나칠 확률은 없습니다.

2004년 5월 29일 오전 5시 19분

"(중략) 제 이름은 그랜트 가트렐 박사입니다. 됐습니까?
(중략) 이런 사실을 20년전 부터 알고있던 저와 제 직장 동료들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아시겠습니까? (중략) 모두들 안녕히 계십시오. 다음 세상에서 또 만납시다."

설명: 몇일뒤 인터넷에는 진짜 그랜트 가트렐 박사가 자신이 어시 블로크가 아니라고 해명하며 어시 블로크가 어구의 황당한 헛소문을 퍼뜨렸음이 밝혀졌습니다.

2004년 5월 말부터 현재까지 세계 각지에서는 운석으로 추정된 괴이한 발광 물체가 낮과 밤에 여러차례 목격되었으나 모두 블로 크의 괴담과는 전혀 상관없는 우주의 자연현상이었습니다.



(그림설명: 허블 천체망원경이 촬영한 외뿔소자리의 변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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