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간의 신기술과 소프트웨어 첩보전



(그림설명: 미소간의 신기술과 소프트웨어 첩보전을 다룬 책)

1982년 6월 30일 구소련의 극동지방 시베리아에서는 대기권 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거대한 천연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떠한 사전 징후도 없이 갑자기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다행히 없었지만 문제의 사고는 유럽과 아시아에 천연가스를 수출하던 구소련 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고 결국 구소련은 경제적인 압박이 가중되어 개방과 개혁의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시베리아의 천연가스 폭발사고를 통해 냉전이 종식되도록 기여한 미 중앙정보부의 경제분석 고문 거스 와이스 박사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그림설명: 1989년 11월에 무너진 독일의 베를린 장벽)

1974년 2월 27일 리차드 닉슨 대통령에게 소련의 KGB 요원들이 특수공작을 통해 미국의 신기술을 빼내려고 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한 와이스 박사는 닉슨 대통령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등 신기술이 절대로 구소련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보안을 강화시키게 했습니다.

곧이어 자신들의 신기술 입수 첩보 공작에 제동이 걸린 것을 눈치챈 KGB는 방향을 바꿔 유럽의 여러 서방 무기상들과 접촉 하여 신기술을 빼내려고 공작하던중 프랑스에서 활동하던 KGB 요원 블라드미어 베트로브 대령이 불란서 정보국 DST에 적발 되어 회유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거꾸로 그들의 비밀을 서방 세계로 유출하는 역효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1981년 7월 19일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에게 베트로브 대령에 관해 귀뜸해줬으며 프랑스를 통해 소련의 KGB 첩보를 입수한 레이건 대통령은 CIA의 윌리암 J 케이시 국장에게 베트로브 대령의 정보를 전달하고 경제분석가 거스 와이스 박사와 NSC(미국안보위원회) 소속 토마스 C 리드 등과 함께 첩보문서에 거론된 미국내의 KGB요원 수백여명의 신병처리 문제에 관해 논의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처음에 추방론이 거론되자 이에 반대한 와이스 박사는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고장난 신기술을 빼가도록 거꾸로 역공작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 그는 소련의 과학자들이 첩보 루트를 통해 입수한 미국의 신기술을 자국에서 시험할때 아무런 이상이 발생하지 않지만 실제로 운용될때 갑자기 오작동을 일으키는 반도체및 소프트웨어들을 그들에게 유출시키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림설명: 냉전을 종식시킨 레이건 대통령과 고르바쵸프 서기장)

그 후 와이스 박사의 제안대로 첩보공작을 시작한 CIA는 당시 소련이 가장 원하던 소프트웨어가 자국에 엄청난 외화를 벌어 들이던 시베리아 새 천연가스 파이프의 자동제어 소프트웨어라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베트로브 대령의 문서에 거론된 캐나다의 구소련 KGB 요원들이 침투된 한 회사에 고의적으로 유출시켜 KGB 요원들이 서둘러 소프트웨어를 입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토마스 C 리드가 쓴 책 'At the Abyss: An Insider's History of
the Cold War(지옥에서: 한 핵심인사의 냉전기의 기록)에 의하면 당시 KGB에게 전달된 천연가스 파이프의 펌프와 터빈 그리고 밸브들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소프트 웨어에는 어느날 갑자기 펌프의 속도와 밸브가 치명적으로 오작동하여 파이프에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고 그러한 압력을 못견디는 파이프가 폭발하게 만드는 바이러스가 비밀리에 내장되어 있었습니다.

1982년 6월 30일 갑자기 폭발한 시베리아의 천연가스 파이프는 NORAD(북미대공방위사령부)의 레이다가 시베리아 지역에서 핵폭탄이 폭발한 것으로 감지할 정도로 큰 폭발을 일으켰으나 해당 지역을 감시하던 첩보위성들이 핵폭발시 감지되는 전자 기장을 감지하지 못해 내막을 알지 못하는 여러 정보국 관리들을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3킬로톤의 폭발을 일으킨 시베리아의 천연가스 파이프는 천연 가스를 수출하여 외화를 벌어들이던 구소련의 경제를 파경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하였고 사고 직후 외부로 부터 입수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들에 악성 바이러스가 내장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 구소련 과학자들은 더 이상 외국산 신기술들을 사용하지 못하여 그들의 정보통신 기술은 서방보다 뒤떨어지게 되었고 끝내 갑작스럽고 치명적인 사고로 경제의 균형이 깨져내린 구소련은 개방과 개혁의 길을 택하여 냉전을 종식시켰습니다.



(그림설명: NORAD(북미대공방위사령부)의 내부 사진)

구소련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오늘날의 민주화된 러시아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소프트웨어 첩보전을 이끈 거스 와이스 박사의 일화는 과연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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