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의 타일을 찾으러 멀리 행차한 스님 귀신



(그림설명: 에메랄드 사원이 있는 태국의 왓프라케오 궁전)

1985년 2월 8일 태국 방콕시에 있는 왓프라케오 왕궁의 에메랄드 사원에서는 독일에서 여행온 젊은 부부 콘라드와 스테판이 신비스러운 에메랄드 불상을 구경하며 사원 내부를 둘러보다 사원 바닥에 반짝이는 초록색 타일 한개가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땅에 떨어져 있던 타일을 주워 어디서 떨어졌나 하며 주위를 자세히 살펴본 콘라드는 문제의 타일이 내벽을 장식한 화려한 모자이크 타일 중 한개였음을 확인하고 이를 사원측에 가져다 주려다 주위에 아무도 없고 간직하면 좋은 방문 기념 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타일을 주머니에 넣고 사원 구경을 마친후 관광 일정을 끝내고 독일로 돌아왔습니다.



(그림설명: 18세기에 완공된 왓프라케오 궁전의 화려한 장식)

집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초록색 타일을 거실 장식장에 진열해 놓은 콘라드는 그날 밤 꿈을 꾸다 이상한 현상을 체험했습니다.

꿈 속에서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자신을 바라본 그는 놀랍게도 당시 꿈을 꾸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는 갑자기 누군가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뒤로 돌아서다 누군지 알 수 없는 동양 스님이 앉으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순간 뒤를 돌아 자신이 자고 있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그는 스님 앞에 마주 앉았다고 하는데 그가 왜 타일을 집으로 가지고 왔냐고 묻자 섬뜻 놀랐습니다.

곧이어 타일 한개가 중요하냐고 대꾸 하려한 콘라드는 스님이 그렇게 생각하면 안된다며 그가 무심코 주워온 타일이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소망이 깃든 소중한 타일 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당시 그러한 말을 듣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 대답을 바로 할 수 없었다는 콘라드는 스님이 타일을 다시 사원에다 가져다 놓으 라고 하자 펄쩍 뛰며 어떻게 타일 한개 때문에 다시 태국까지 가냐고 정색했습니다.



(그림설명: 에메랄드 불상이 모셔진 에메랄드 사원의 제단)

그러다 갑자기 잠에서 깨어난 그는 자신이 방금전 꿈 속에서 앉아있던 지점에 스님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상한 악몽을 꿨다고 생각한 뒤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고 하는데 또 다시 꿈속 침실의 같은 지점에 스님이 나타나 타일에는 많은 사람 들의 소망이 깃들어 있다는 말을 하며 다시 사원에 돌려주라고 하자 깜짝 놀랐습니다.

순간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다 자신이 침대에 누워있지 않고 서 있다는 것을 알게된 그는 등에 갑작 스런 소름이 끼치며 자신이 스님을 보고있는 상황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엄청난 공포에 떨었다고 하는데 당시 너무 크게 놀라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던 그는 스님이 다른 것은 원하지 않고 소중한 타일을 사원에 다시 가져다 놓으라고 하자 스님으로 부터 뒷걸음질을 친 뒤 이불을 뒤집어쓰며 침대에 다시 누워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습니다.

그 당시 분명 자신이 헛것을 듣고 봤다고 생각한 그는 이불을 살며시 내려 스님이 있던 지점을 쳐다보다 스님이 방안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쉰 뒤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한채 깨있다가 다시 잠에 빠져든 뒤 꿈을 꾸다 갑자기 스님이 나타나 타일을 다시 가져다 놓으라고 하자 놀라지 않고 고개를 끄떡인 뒤 어떻게라도 방도를 찾아 바로 돌려 주겠다는 대답을 했습니다.

그 후 아침에 일찍 깨어난 콘라드는 독일주재 태국 대사관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타일을 발견한 위치를 말해준 뒤 이를 다시 태국으로 보냈다고 하는데 얼마후 대사관 직원으로 부터 콘라드가 보낸 타일을 돌려받은 사원측은 타일을 다시 원상태로 복구 했습니다.



(그림설명: 초록색 광채를 내뿜는 신비스러운 에메랄드 불상)

사원에서 타일 한개를 무심코 가져온 자신을 찾아온 스님 귀신에 관한 콘라드의 사연은 태국의 여러 신문을 통해 전세계로 공개 되었다고 하는데 콘라드와 스테판은 이러한 기이한 체험을 한 뒤 여러차례 에메랄드 사원을 방문하여 훌륭한 문화유산에 탄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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