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닷속에서 들려오는 괴이한 소음



(그림설명: 번식기가 오면 노래로 짝을 찾는다는 복어)

1988년 3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는 늦은 밤 모닥불을 피워놓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낭만을 즐기던 젊은이들이 이상한 소음에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바다쪽에서 들려오는 괴 소음은 무척 낮은 톤으로 으시시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멈추지 않고 계속 들렸다고 하는데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해안경비 초소를 찾아가 괴 소음이 무엇이냐고 문의한 젊은이들은 경비대원 한명이 현장을 방문하여 괴 소리를 듣고 의아해 한 뒤 초소로 돌아 가자 그날 밤에는 물에 다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해변에 나온 많은 수영객들은 바다에서 이상한 낮은 톤의 소음이 들리기 시작했지만 이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수영을 즐기며 놀았다고 하는데 전날밤 문제의 소리를 들었던 젊은이들은 물속으로 잠수하여 소리가 나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확인하려다가 문제의 소리가 바닷속의 깊고 어두운 지점으로 부터 들리는 것을 확인하고 겁이 나서 급히 밖으로 나와 해안경비초소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림설명: 바닷속 바위 밑에서 알을 보호하는 복어)

당시 해안경비대원들은 오후에 해양학자들이 방문할 예정 이니 원하면 그때 그들이 무엇이라고 하나 같이 들어보자고 대답했으며 그렇게 하기로 약속하고 몇시간뒤 다시 경비초소를 찾아온 젊은이들은 학자들이 혹시 괴 소음을 녹음한 것이 있냐고 묻자 아직 녹음하지 못했다고 하자 경비 대원들과 함께 수중녹음장치로 괴 소음을 녹음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날 오후 하루종일 배를 타고 괴 소음이 들리기를 기다리다 듣지못한 그들은 늦은 밤 갑자기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이를 녹음했다고 하는데 무려 4시간이 넘게 연속으로 들리던 괴 소음은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멈췄습니다.

소문을 듣고 해변에 모여들어 괴 소음을 직접 듣으려고 진을 치고 있던 주민들과 해수욕객들은 실제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의아해 했다고 하는데 어떤이들은 문제의 소리가 해군이 해저에 설치한 음파 탐지기 소리라고 하고 어떤이들은 해저로 부터 외계인들의 UFO가 지구인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등 열띤 토론을 했다고 하는데 몇일후 그들은 문제의 소리가 바다에 사는 복어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 소리라는 신문 기사를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림설명: 바닷속에서 합창을 하는 복어)

번식기가 가까와지면 물속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복어떼는 한마리가 노래를 부르면 다른 복어들이 이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모여들어 더 크게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데 이들은 돌고래들 처럼 음파로 노래를 부르지 않고 부레 위에 달려 있는 근육을 수축시켜 진동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짝을 찾을때까지 멈추지 않고 노래를 부른답니다.

처음에 낮은 톤의 노래를 부르다 시간이 갈수록 음이 높아 진다는 복어들은 늦게 도착하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복어들과 화음을 만들어 노래를 부른다고 하는데 그 소리가 무척 괴이하고 멋있습니다.

그 후 괴 소음이 무엇인지 밝혀낸 해양학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신문과 과학 저널에 공개했다고 하는데 그날 이후로 바다에서 들린 복어떼의 노래소리는 더 이상 괴 소음이 아닌 주민들이 즐기는 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들리기 시작 했습니다.



(그림설명: 알을 보호할때는 다른 노래를 부르는 복어)

[이곳]을 누르시면 복어 한마리가 부르는 독창곡을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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