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에 살인자를 고발한 한맺힌 영혼



(그림설명: 귀신과 대화를 나누는 여인에 관한 소설책)

2003년 7월 2일 짐바브웨의 마쇼나랜드주에 있는 카레지 마을에서는 31세의 여인 콘스탄스 로워드지가 갑자기 남자 목소리를 내며 이상한 언행을 하는 것이 마을 사람들에게 목격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오래전 부터 짐바브웨에는 억울하게 죽은 사람의 영혼이 산 사람에게 들어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커스비키 르와 현상이 토속 신앙을 통해 전해져 왔으며 분명 누군가의 영혼이 억울함 호소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몸 속에 들어온 귀신에게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 마을에서 찾아올 것 이니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억울한 사연을 그곳에서 한꺼번에 풀라고 당부하자 콘스탄스가 큰 숨을 들이쉬며 진정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림설명: 공포스러운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소설책)

그날 밤, 소문을 듣고 영혼 의식 현장에 모여든 수백여명의 인파는 다른 이의 영혼이 몸에 들어온 콘스탄스가 눈을 부릅뜨고 남자 목소리로 울분을 토하며 자신이 죽었을때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을 듣다가 자신이 콘스탄스의 오빠이며 29년전에 숨진 에버리스토 로워드지라고 하자 오래 전 에버리스토의 목소리를 아직까지도 기억하는 많은 마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29년전 마을을 점령한 로디지아 군인들에게 붙들려간 뒤 행방불명이 되어 오늘날까지 그의 생사를 모르고 있던 에버리스토의 가족들은 그가 벌써 오래전에 죽어 이렇게 귀신으로 나타나자 크게 슬퍼하며 그의 영혼이 하는 말을 주의깊게 듣기 시작 하였습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당일 에버리스토가 분개하면서 열변을 토한 그의 원통한 사연을 그대로 옮긴 글 입니다.



(그림설명: 공포스러운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소설책)

"나는 로디지아 군인들에게 죽지 않았어.. 나의 친형 다무와 그의 두 친구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지.."

"다무와는 논쟁거리가 있었는데 그가 나를 죽였어..
두 여동생들이 결혼하여 신랑들이 패물로 준 송아지 들을 똑같이 분배하자고 했는데 너는 로디지아 군인 들을 찾아가서 내가 비밀 저항 조직원이라고 거짓 밀고 했어.."

"내가 분명히 처형될 줄 알고 나를 로디지아 군인들에게 모함해서 보냈지..? 나는 3개월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내게 아무런 죄가 없다는 것을 안 로디지아 군인 들에 의해 풀려났지.. 그런데 마중나온 네가 나를 죽여..?"

"다무 로워드지.. 스쿠아시 켐보.. 세파스 치냔두라..
너희들 3명은 그날 밤 마을로 돌아오던 나를 붙잡았지.."

"내 옷을 찢고 도끼자루로 나를 폭행했어.. 나의 형..
다무.. 너는 내 손과 발을 묶고 나무에 매달아 놓고 나를 계속 폭행했어.."

"내가 울면서 계속 내가 뭐를 잘못했냐고 물었는데 너는 그걸 듣지않고 무시했지.."

"나를 칼로 죽이고 키레비 치텐다를 불러 냐만가 강 옆에 있는 동굴에 나를 묻었어.. 그리고 너는 귀신이 될 나의 복수를 막기 위해 내 신체 일부를 잘라 네 자신을 보호했지.."

당시 이와 같은 성토를 듣고 원한을 풀기 위해서 무엇을 원하냐고 물은 마을 사람들은 에버리스토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나를 죽인 다무와 2명의 공범들은 나의 삼촌에게 송아지 33마리를 줘야 하고.. 아무도.. 절대로.. 그 아무도..
너희들을 도와줘서는 안돼.. 자식들이 도와줘서도 안돼.."

"나는 비록 영혼의 존재지만 나는 네가 무엇을 하는지 다 보고있어.. 나와 싸워 보고 싶으면 누가 더 힘이 쎈
존재인지 보여주겠어.. 너는 내 신체를 이용해 마법을 써서 지금까지 내가 너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못하게 했어.. 하지만 그 마법은 벌써 힘을 잃었지.. 그런 마법은 더 이상 너의 가족을 보호해 줄 수가 없어.."

위의 말을 마지막으로 에버리스토가 열변을 멈추는 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모두 눈을 돌려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다무를 쳐다봤습니다.



(그림설명: 해골 형상의 귀신에 관한 공포 소설책)

순간 다무가 울음을 터뜨리며 에버리스토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이고 지금 바로 경찰서에 자수하러 간다고 말 하는 것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그가 실제로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그 후 다무의 자백을 통해 에버리스토의 시신을 암매장 하는데 도와줬다는 치텐다를 경찰서로 부른 경찰은 치텐다도 그날 밤 자신이 암매장을 도와준 것은 사실 이지만, 다무가 사냥에서 잡은 사슴의 가죽을 벗기는데 도움을 달라고 부탁해서 현장에 도착했다가 에버리스토의 시신을 보고 도주하려던중 실패하여 다무가 암매장을 도와주지 않으면 자신까지 해치겠다고 협박하자 어쩔 수 없이 도와줬다는 자백을 하였습니다.

곧이어 두 명의 공범을 경찰서로 부른 경찰은 세명의 살인범들이 모든 범행을 시인하며 반드시 에버리스토가 원한 송아지들을 주겠다고 말하다 경찰관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그제서야 자신들이 살인 범행을 시인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크게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에버리스토가 말한 동굴을 찾아간 경찰과 그의 가족들은 정확히 그가 말 한 지점에 그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있는 것을 보고 이를 정성스럽게 수습한 뒤 감식을 위해 과학수사 연구소로 보내주었습니다.



(그림설명: 아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귀신에 관한 소설책)

사건 당시 2살이었던 여동생을 통해 29년이 지난 지금 원통하게 살해된 자신의 맺힌 한을 풀고 살인자들을 고발하였다는 귀신의 이야기는 과연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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