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은인을 잊지 않은 염소 이야기



(그림설명: 귀신 개 전설에 관한 책)

1912년 영국의 북부지방에 있는 한 작은 마을에서는 목에 밧줄이 감긴 작은 염소가 어느 노인에게 끌려와 마을의 도축장에 팔린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염소를 울타리 안에 집어넣고 먼저 온 순서대로 가축 들을 도살한 도축사는 자신이 가축들을 끌고 나올때마다 작은 염소가 무서운지 울타리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자신을 보고 살려달라는듯 우는 것을 보며 계속 도살을 하였습니다.

얼마후 거의 모든 가축들을 다 도살한 뒤 울타리 안에 황소와 염소만 남은 것을 본 도축사는 염소를 먼저 처리할 생각에 염소를 헛간으로 끌고 갔으며 곧 도축장에 도착하여 방금전 자신과 함께 있던 가축들이 모두 죽어서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큰 소리로 울기 시작한 염소는 도축 사가 피 묻은 둔기 옆에 있던 말뚝에 자신을 묶으려 하는 것을 보고 있는 힘을 다해 도축장에서 도주를 하였습니다.



(그림설명: 귀신과 말에 관한 소설책)

그 후 많은 사람들이 장을 보던 시장을 지나 여러 농가가 있는 마을로 도주하던 염소는 자신이 도축사에게 쫓기는 것을 본 어린 아이들이 자신에게 농장 안으로 들어오라는듯 손짓을 하는 것을 보고 조금 멈칫하다 아이들에게로 달려 갔습니다.

곧이어 염소가 농장의 집 뒤로 도주한 것을 보고 그곳으로 따라들어간 도축사는 그곳에 아이들과 아이들의 모친이 염소를 쓰다듬고 있는것을 본 뒤 염소를 돌려달라고 하다 아이들의 모친이 염소를 돈으로 사겠다고 하자 그들에게 염소를 팔고 도축장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그 후 도축사가 무서워 아이들의 외투 안에 머리를 숨기고 있던 염소가 불쌍하여 매일 맛있는 사료를 주고 가족처럼 돌봐준 여인은 염소가 아이들과 잘 지내고 풀밭을 뛰놀며 좋아하는 것을 본 뒤 무척 흐뭇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들중 한 명이 학교에 다녀온뒤 독감에 걸려 콜록거리며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본 염소는 무언가를 미리 감지한듯 독감에 걸린 아이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림설명: 늑대인간에 관한 소설책)

그 후 아이의 상태가 계속 악화되는 것을 걱정한 여인은 어느날 밤 아이의 음식을 준비해 침실로 가져오다 소스라 치게 놀랐으며 아이의 침대 옆에 검은 옷을 입고 큰 낫을 가진 인물이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본 여인은 그가 저승사자라는 것을 짐작하고 엄청난 공포에 떨었습니다.

순간 허리를 구부려 아이에게 얼굴을 가까이 대려던 괴한은 침대 옆에서 곤히 잠을 자다 갑자기 깬 염소가 기이하게 울어대자 염소를 쳐다보고 다시 아이를 쳐다보다 문간에 서있던 여인을 쳐다봤습니다.

그때 또 다시 염소가 무어라고 우는 소리를 듣고 염소를 쳐다본 눈알 대신 빨간 화염이 있던 해골 모습의 저승사자는 염소가 계속 울어대자 다시 허리를 편 뒤 큰 낫을 들고 집의 벽을 통과해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즉시 몸이 무척 아팠던 아이가 잠에서 깬뒤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여인은 아이에게 달려가 아이를 끌어안았다고 하며, 아이가 더 이상 몸이 아프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안심하며 옆에 누워있던 염소의 이름을 부른 모녀는 염소 에게서 아무런 기척이 없어 염소를 자세히 살펴보다 염소가 죽은 것을 발견하고 아이를 지켜주던 염소가 자신의 아이 대신 저승사자를 따라 저승으로 갔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고맙고 가엾어서 염소를 양지 바른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림설명: 납골당의 고양이에 관한 소설책)

영국의 북부지방에 전해내려온다는 위의 이야기는 과연 실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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